안녕하세요, 님
이제 진짜 겨울이 왔어요. 벌써 2023년도 두 달 남짓 남았는데요,
여러분들이 계획했던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이루고 계시나요?
저의 목표는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책을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보자였는데
부랴부랴 하긴 했지만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번 여덟 번째 시스터도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직 이루지 못한 분들, 혹 이루고 있는 분들 모두 자극받을 수 있는
열정 가득한 인터뷰니까요, 같이 읽어보고 다시금
남아있는 올해를 잘 보낼 수 있는 계기들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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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시각 예술 이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사실 학부 때에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대학을 졸업한 직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 없었는데 학교를 벗어나고 나서야 제가 오래도록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원 생활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말 즐겁고 바쁘게 공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가치를 두는 일은 관심 있는 소재나 일들에 진심으로 빠져보는 거예요.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려면 일차적으로 나의 이해와 애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꼭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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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요가를 정말 열심히 수련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요즘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함이 주된 목적인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가 꽤나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그런 제 성향도 장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많지만 감정 조절이 안될 땐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매일 시간을 내서 몸을 움직이는 게 하루를 전체적으로 두고 봤을 때에 큰 도움이 되어요.
요가를 하고 나면 당장 겉으로 보이거나 물질적인 이익이 생기는 게 아니더라도 마음이 풍족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저의 요가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들을 참 좋아하고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은데요.
지금 생각나는 건, 마음은 형체가 없어서 더욱 다스리기 힘드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의 몸부터 느끼고 조절해 보라는 거예요.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눈을 감고 가만히 숨을 쉬다 보면 신기하게도 분명 나의 몸인데도 새롭게 느껴져요.
나 자신을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뿐더러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저 매일 매 순간 충실하며 스스로와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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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반려, 호흡
균형, 저는 삶에 있어서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요. 항상 그럴 수는 없지만 매번 마음가짐을 그렇게 가지다 보면 불안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빨리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반려, 요즘 제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면서 생활이 많이 바뀌어서 생각났어요. 일단 우선순위에 새로운 존재가 생기니까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같은데, 확실한 건 제가 예전보다 많이 웃어요.
그래서 항상 제 반려 강아지 호두에게 고마워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호흡, 저는 원래 운동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요.
작년 여름에 운이 좋게도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요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처음엔 숨을 참아가며 더 멋진 자세를 만들고 싶었는데 수련을 계속하다 보니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피곤한 상태일 때도 충분한 호흡으로 수련을 하고 나면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이제 요가는 제 삶에 있어 없어서 안되는 존재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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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전부인 것 같아요. 매 순간을 진심으로 대하고 서로를 믿을 수 있다면 이렇게나 힘든 세상에서도 항상 든든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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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인을 믿는다는 게 점점 힘든 사회가 돼가고 있잖아요. 시스터 프로젝트는 이럴 때일수록 서로 연대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속에서 시은님은 리무브와 공유하고 싶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가 있을까요? |
이번 리무브 시스터로 선정이 되어서 사실 처음에 되게 의외였고 얼떨떨했어요. 아무런 기대 없이 참여했고, 제가 이런 걸 처음 해보는 거라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질문들에 답을 하다 보니 제가 이미 받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생각은 많지만 글로 정리할 기회가 평소에 거의 없잖아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벌써 뿌듯합니다.😂 아무튼 간에 제가 리무브와 함께 하게 되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나누고 공유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질문을 주시니 나름 생각을 많이 하고 답을 하게 되네요.
'연대'라는 단어는 제게는 되게 단단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우리가 연대를 주장하기 이전에, 타인의 그저 그런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 읽게 된 김현경 작가님의 '사람, 장소, 환대'에서 말하는 환대의 개념이 꽤나 마음에 와닿았어요.
적어도 저는 항상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배우는 자세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만 때때로 자만할 때도 많아요.
이런 점에서 출발해서 제가 이 책을 이해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를 언제 박탈 당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 그렇기에 누군가가 소위 말하는 사람대접을 받을 수 없는 처지일지라도 우리는 그를 사회의 일원, 사람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되게 당연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모두를 위한, 즉 나를 위한 사회를 위해서 필수적이라는 작가님의 말에 동의해요. 그래서 저는 요즘 내가 내 생활에 있어서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낯선 타인에 대한 환대를 실현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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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엄마. 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멋진 존재. 요즘 들어서 더 생각하는 건데, 내가 이만큼 생각할 수 있게 키워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는 내가 엄마를 더 이해하고 엄마가 내게 의지할 수 있게끔 더 큰 딸이 될게.
돌이켜보면 힘들 때마다 엄마가 있어서 내가 버티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어.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 살아가면서 많은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곧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정말 많이 사랑해 우리 유미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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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아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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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달 멜로우 셋업 출시와 개발 이야기
지난 11월 1일, 올리브영에 리무브의 첫 심리스 언더웨어 제품인
모달 멜로우 셋업이 선출시 되었습니다!🎉
모달 멜로우 셋업은 식물성 모달로 이루어져 있는
자극이 없는 부드러운 촉감의 심리스 제품이에요.
탑 제품은 패드가 내장되어 있어 브라 없이 착용 가능한
All-in-one 제품이고요, 팬티와 드로즈는 다양한 사이즈로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실 수 있답니다.
모달 멜로우 셋업의 개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제품 개발자 밍키의 이야기를 따라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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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 모달 멜로우 셋업을 개발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밍키: 모달 멜로우 라인업은 그래니 VOC를 기반으로 개발하게 되었어요. 속옷 라인이 보이지 않으면 좋겠다, 가슴 패드가 달린 속옷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모달 멜로우를 만들었어요. 기존 그래니 속옷에서 많은 분들이 소재가 너무 부드럽고 좋다는 의견을 주셨어서 모달 멜로우도 좋은 소재를 놓치지 않으려 했어요.
마지: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밍키: 심리스 마감의 강도. 심리스 속옷을 입을 때 한 번 쯤은 속옷 마감이 엄청 조여서 꽉 끼인다고 느끼셨던 적이 있으셨을 거예요. 이 마감의 강도가 단단할수록 옷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이 있지만, 반대로 몸을 조이고 압박감이 생겨요. 강도가 약하다면 압박감이 없어도 옷이 흔들릴 수 있고요. 맨 처음 샘플은 이 강도가 너무 단단해서 이건 안 될 것 같아요라고 소리가 나왔고 수차례 샘플링을 진행하면서 지금은 어느 누가 입어도 안정감은 높고 압박은 느끼지 않도록 마감 강도를 조절했어요.
마지: 이것만은 꼭 이루고자 했던 점이 있다면?
밍키: 저는 사실 스킨브라도 잘 하지 않는 노브라인이에요. (주로 속옷 없이 그래니 탑에 티셔츠만 입고 나가는..) 기존 시장의 와이어리스 속옷, 심리스 브라탑, 브라렛 등 다양한 제품을 입어봤었으나 답답함에 손이 가지 않았어요. 누가 입어도 편안하고 손이 갈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렇게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저도 요즘은 매일 모달 멜로우 탑을 입고 나간답니다.
마지: 다른 심리스 셋업과 다른 점! 왜 꼭 모달 멜로우여야만 하나요?
밍키: 아무래도 속옷 브랜드의 제품 개발자다 보니까 다양한 소재의 속옷들을 입어봤었어요. 휘뚜루마뚜루 손이 가게 되는 속옷이 있고, 한 번 입고 손이 안 가는 속옷들이 있었어요. 손이 가는 속옷들은 모두 촉감이 좋아서 계속 입게 되는 속옷이었어요. 모달 멜로우에서는 그동안 심리스 속옷 중에서도 극강의 부드러운 촉감을 보여드리려 했어요. 모달의 부드럽고 가벼운 터치감으로 정말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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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무브가 추천하는 여성 작가 책
저번에 팀 리무브가 추천하는 여성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셔서,
이번에는 내 삶에 영향을 준 여성 작가의 책 추천을 준비했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시간 나시면 한 번씩 읽어보시면서
함께 좋은 영향을 받기를 소망하며, 팀원들이 추천한 책과 함께
그 책 속에서 감명받았던 글귀까지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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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 추천 :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불행에 물음표를 찍거나 저항하지 않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는 진실의 중요한 조각이다. 조울병을 그냥 내 부분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실 지금도 자유롭지 않다. 약과 상담으로 단단히 죄어오는 조울병의 고삐가 언제 풀릴지 몰라 두렵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다. 짜고 달고 쓰고 매운 맛을 봤다. 때론 비릿함에 몸서리치기도 했다. 내 인생은 간이 잘 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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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추천 : 조용한 흥분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손으로 빗어 틀어 올린 자연스러움이 좋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이 깨끗한 소녀가 아주 예쁘다. 예쁜 여자보다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수수한 것을 좋아하는. 실수해도 미워할 수 없고 이유 없이 끌려서 한번 더 바라보게 되는.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공정하지 않게 애정으로 한껏 치우쳐진 공기. 제일 솔직하고 꾸밈없는 편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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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 추천 : 공룡의 이동 경로
"나의 시간은 대부분 사랑을 하는 데 쓰인다. 너무나 오랫동안 그래왔다. 나에게 사랑은 태도이자 습관, 규칙이자 성격, 원칙이자 자랑. 그리고 내 몸집만한, 내 영혼의 크기만한 콤플렉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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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추천 :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저마다의 귀여움을 가지고 있고, 그걸 알아봐주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매일 하나씩 '오늘의 귀여움'을 꼽아보곤 합니다. 매일 귀여운 것들을 하나씩 꼽아보다 보면 언제나 즐겁고 귀여운 하루하루가 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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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용 추천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나는 나를 건설한다. 이것이 운명론자들의 비굴한 굴복과 내 태도가 다른 점이다. 나는 운명을 거부한다. 절망의 텍스트는 그러므로 나의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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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 추천 : 제 꿈 꾸세요
"내가 먼저 구르고 챔바가 나를 따라왔다. 우리는 눈에 눈을 더하며 둥글게 부풀어가는 돼지 두 마리 였다. 그러니 당신은 기쁘게 내 꿈을 꿔주길 . 오늘밤은 엄마, 엄마의 꿈으로 커피우유 가지고 갈께요. 멋지게 빨때 꽂아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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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브가 전하는 리무브의 스토리와 시스터의
이야기는 2주에 한 번씩 찾아옵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가득 채워 돌아올 다음 레터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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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무브 레터는 어떠셨나요?
전달 주시는 의견은 리무브 레터 발행에 큰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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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브 레터가 스팸함에 들어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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