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for all, All for love

2023. 10. 26.

안녕하세요, 님

리무브에서 드디어 첫 번째 팝업이 열렸습니다.

노브라데이를 맞이하여, '여성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자'라는

타이틀로 NO PRESSURE ZONE을 서촌 네스트에서 열었는데요.

스몰 브랜드에서는 어떻게 팝업을 준비하는지,

진행하면서 어떤 걸 느꼈는지 이번 레터에서 샅샅이 공개할게요!

그럼, 오늘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곱 번째 시스터 이야기를 시작으로 함께하겠습니다 :)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알록달록한 색감을 좋아하고 일상 속 모든 순간과 사물의 디테일에서 귀여움을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랑입니다.

직접 만든 제 좌우명은 LOVE FOR ALL, ALL FOR LOVE 인데요! 모든 존재를 사랑하며, 제가 하는 모든 것의 동기가 사랑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요즘의 제 관심사는 행복한 일상입니다.

평생 그려온 그림에 번아웃을 느껴 1년간 쉬었는데 최근 극복하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행복과 긍정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어요.

번아웃을 극복하신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에 어떤 그림을 그리셨는지, 그 그림에 대한 해석도 궁금합니다.

그림과 디자인이 전혀 즐겁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제가 너무 많은 보상에 익숙해져서 점점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더라고요. 그림이 돈을 버는 수단이 되니 돈을 안 벌어주는 그림은 만들지 않게 된 거죠.

그걸 깨닫고 나서는 그냥 이유 없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일단 제가 그릴 때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걸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과도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그림과 디자인으로 공유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취미인 발레 그림을 그렸는데요, 발레 선생님께 선물했어요.

그리고 또 요즘에는 케이크를 많이 그리고 있어요.

케이크는 행복할 때 먹는 음식이잖아요.

케이크는 다들 좋아한다고요. 꼭 먹지 않아도요.

그리고 엄청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어떻게 그리든 이거 케이크야. 하면 사실 케이크 인거죠. 제가 전하고 싶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주제인 것 같아 꾸준히 그려보려해요.

나를 표현 할 수 있는 세가지가 있다면?

분홍색, 마녀, 원피스

분홍색, 원색 중에 빨간색을 가장 좋아하는데, 빨간색에서 만들어진 파스텔 색인 분홍색은 파스텔톤 계열의 색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강력한 색이라 좋아해요.

부드러운 강함이 느껴지잖아요.

강렬한 핫핑크부터 부드러운 복숭아빛 분홍색까지 다양한 모습을 가진 색이기도 하고요. 분홍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그 부드러운 강함, 변화무쌍한 다양한 모습을 보면 스스로와 닮았다고 느껴져서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녀, 가끔 스스로 창작하는 일을 하는 게 마치 마녀가 되어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사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제가 진짜 마녀인 줄 알았어요 (친구들에게 언젠가는 마법 능력이 나타날 거라며 두고 보라고 했었는데...) 제가 칭찬으로도 욕으로도 한결같이 '좀 특이하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거랑도 일맥상통하는 느낌...!

원피스, 제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입는 옷이 원피스에요. 그냥 대충 후다닥 걸쳐 입고 나가도 되는 것도 좋고, 그래도 차려입은 듯한 느낌을 줘서 좋아요. 브라 하는 걸 싫어해서... 딱 붙는 것보다는 안 붙는 원피스를 입어요. 여름에 리무브+원피스 하나 딱 입고 룰루랄라 나가면 얼마나 시원하고 자유로운 기분이 드는지 몰라요!!😬

자신과 타인에게

사실 저 자신보다는 제가 만든 그림, 창작물 등으로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저라는 사람을 기억하게 된다면, 우연히 비가 내린 하늘을 올려다보니 짠하고 뜬 무지개 같은 사람으로 느껴졌으면 정말 좋겠네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랑' 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사랑이란 제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이자, 삶의 목표와도 같은 거예요.

사랑은 엄청 다양한 형태를 가졌잖아요. 생명체가 가질 수 있는 감정 대부분이 크게 보면 사랑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우정도 사랑에 속하는 거죠.

사랑은 순수하고, 어디에나 있고, 또 엄청 강해요.

이렇게 큰 우주에서 인간으로 태어나 무언가를 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 일인가요!

사랑하는 여성에게

올해 초, 코로나로 만나지 못하던 제 소울메이트 친구를 3년 만에 만났어요. 친구를 만나고 깨달았어요.

아 내 삶이 무기력했던 이유가 이 친구가 없어서 그랬구나. 친구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먼저 말해주더라고요.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곳을 빌려 전합니다.

네가 내 삶에 들어온 후 내 인생은 완성됐어.

너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인생을 의미 있게 해. 슬프거나 괴로운 일이 있어도 너를 생각하면 난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넌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사람이야.

10년 전, 너와 나를 만나게 해준 우주에 감사해.

You are the definition on friendship-the purest form of love-for me. I love you, forever.

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아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스몰브랜드의 팝업 준비기, NO PRESSURE ZONE

23년 10월 13일부터 15일, 3일간 진행된
노브라데이 팝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여성을 둘러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자라는
타이틀로 시작하여, 6월부터 준비한 이번 팝업은
팀 리무브가 정말 사소한 부분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한 콘텐츠들로 채워갔는데요.

방문해 주신 약 700명의 사람들이
브랜드가 여성을 위해 하는 고민과 진심이 느껴진다는
후기를 남겨주신 것을 보고 큰 감동과 위로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럼 리무브라는 브랜드에서 어떻게 팝업을 시작했는지,

팝업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마케터 요미와 마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요미: 23년은 리무브에게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을 했다. 스킨브라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스킨브라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리무브“라는 브랜드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에게 리무브의 제품과 더불어 리무브라는 브랜드가 가진 철학, 비전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올리브영이 아닌 다른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도 없던 상황이라 새로운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어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도 해보고 싶었다.

팝업 준비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진행되어야 했기에 내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올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서 강하게 밀어붙인 것도 있다. 팝업이 마무리된 지금, 성공적으로 끝나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면목이 없어 정말 책임지고 퇴사라도 해야 하나 진지하게 혼자 고민했다.(하하)

마지: 나는 여성으로써 결코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기에, 여성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다. 같은 여성이기전에, 같은 사람이기도 하여 그들이 나보다 먼저 겪었던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그들의 창작물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건 주변인들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사소하게 '너 이 책 읽어봐' 라던지, '이런 전시가 있는데 같이 가자' 라던지

주변인들에게 소개해주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 팝업에도 이 멋진 사람들을 한번에 모아, 그 에너지를 모두에게 보여줄 순 없을까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물론 입사 이래에 처음으로 팝업을 진행하는데 그 시작을 모두에게 멋있게 보이고 싶었던 마음도 솔직히 컸다 (웃음)

요미: 팝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팝업을 함께 만들어갈 사람들이었다.
“노브라데이“라는 행사의 큰 의미와 온전히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일상이 자연스러운 것이 될 수 있도록
과도기 속 대안 품을 만들어 가는 리무브의 생각에 공감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창작자부터 마케팅 파트너, 디자이너분들까지 모두 여성이지않을까 한다. (웃음)

마지: 이번 후기들을 읽으면서 팀 리무브는 정말 큰 위로감과 감동을 받았다.

우리가 기획했던 이벤트 중 헌 브라를 가져오면 새 스킨브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다들 넣으실 때는 굉장히 민망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모든 후기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 가장 와닿았던 건 이 이벤트를 민망함 속에서도 감사하게 참여해주신 분들의 후기였다.

훌훌 털어버리고 너무 해방감을 많이 느끼셨다고, 그리고 자유롭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런 글들을 많이 보았다. 작은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성들에게 조금의 자유로움이라도 선사해줌에 대해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한 글들이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기획하면서 여성들이 느꼈으면 하는 부분들을 그대로 공감해주시고 받아들여주신 분들의 이야기들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요미: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 준비했음에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내년에 또 진행을 하게 된다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팝업에 방문해 주신 고객분들이 정말 감사하게도 내년에도 이런 팝업을 또 열어달라고 말씀해 주셨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긴 한다.
내부에서 고민을 많이 해봐야겠지만, 고객들의 요청이 있다면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웃음)

마지: 24년도라, 정말 멀게 느껴졌는데 이제 코 앞으로 다가왔다. 팀원들의 스케줄 상 가능할지는 확인해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리무브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경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더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을지는 또 오랜 기간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