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ove bg] 라는 타이틀로 리무브의 소소하지만 재밌는 뒷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매달 1회, 발행되는 레터에 리무브만의 이야기를 가득 채워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리무브의 5월 이야기 함께 들어주실래요?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를 아시나요?

오래전에 보아 영화의 줄거리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유독 봄만 되면 이 영화가 떠올라요.

영화 속 보았던 쪽지의 내용 때문인가 봐요.

안녕하세요,

리무브와 함께한 지 어느덧 4년 차가 된 디자이너 영이입니다.

저는 리무브의 브랜드 경험과 시각 언어를 고민하고

주로 디지털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일 24SS 이지브라 컬렉션이 릴리즈 되었죠 :)

작년 겨울부터 올봄 출시 직전까지 팀원들과 치열하게 달려왔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 디자인 팀의 미션은 기존보다 일관되고 감도 높은 시각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언제나 시즌 준비의 첫 단추는 화보 촬영으로 시작되는데요.

리무브 공식몰, 인스타, 카카오 등 각종 채널에서 보여질

키비주얼을 만드는 중요한 작업이에요.

모델 캐스팅부터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탭들을

모으고, 여러 스튜디오들을 발로 뛰며 답사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24SS 컬렉션 중 어떤 이지브라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저는 5부와 스트링 브라탑을 구매하여 잘 입고 다닌답니다 :)

평소에 선호하는 스타일은 주로 새 옷보다는 시간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빈티지,

트랜드보다는 유행 타지 않는 클래식, 무엇보다 편안한 아이템에 먼저 눈이 가요.

그 이후엔 나에게 맞는 핏과 컬러, 매력적인 디테일 요소들을 찾는 것 같아요.

스트링 이지 브라탑은 끈 1쌍이 동봉되어

있어서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고 끈 없이 단독으로 튜브탑처럼

입을 수도 있어 1개의 제품으로 여러 가지 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제품이에요.

소매길이가 넉넉한 상의와 함께 레이어드하여

착용해도 멋스럽답니다.

리무브에 입사한 후로는 자연스럽게 브래지어로부터 해방되었고

(이젠 옷장 속에 브래지어가 한 개도 없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옷들을 거슬림 없이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무엇보다 내 몸을 위한 건강한 변화를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자존감도 올라가고

미美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며 아름다움의 정의를 새롭게 내렸던 순간도 기억납니다.

여전히 쉽진 않지만 예전보단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됨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여성 인권 다룬 기자들을 향한 공격, 이대로 괜찮을까요?

 202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젠더, 성소수자 등의 주제의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온라인 괴롭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최근 넥슨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와 발생한 부당 처우 이슈를 출고한 기자들에게 향해지는 댓글 및 메일 계정을 통한 온라인 공격을 예시로 들을 수 있겠죠? 이러한 상황의 큰 문제는 온라인 공격에 대한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다는 것이에요. 더불어 기자들의 경우 메일 계정이 공개되어 더욱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제도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날이 갈 수록 극심해지는 온라인 공격으로부터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언론사 내부에서부터 젠더와 인권 주제를 다루는 기자들에 대한 조직적인 보호를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거예요. 더불어 기사가 유통되는 플랫폼 기업의 규제가 더욱 강화되어야 적극적인 보호가 이뤄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자들을 향한 날카로운 공격에 맞설 수 있는 것은 끈끈한 연대가 담긴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응원이 그들을 지켜주는 방패가 되리라 믿고 지지의 댓글을 달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축하합니다, 남자만 있던 바다 위, 대한민국 최초 여성 도선사 탄생!

 도선사는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에 승선하여 그 선박을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직업이에요. 높은 연봉을 자랑하며 그간 남성들만 가득하던 도선사라는 직업에 24년 2월 27일, 드디어!  여성 도선사가 탄생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86년생의 구슬 선장으로, 이미 17년에 대한민국 최초 여성 선장으로 세간의 큰 관심을 받은 그 여성 해기사예요.구선장은 도선사 시험 합격으로 항해사로는 가장 높은 커리어에 오름으로써 대한민국 최초 타이틀을 모두 완성하게 되었죠. 더불어 최연소 타이틀까지 획득한 구선장! 여성 도선사라는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그간 얼마나 많은 시련과 도전이 있었을까요? 저로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을 과정입니다.

 구슬 선장의 이야기로 용기를 얻는 후배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도선사로서, 여성들에게 또 하나의 길을 열어주는 개척자로서 그녀의 모든 발걸음을 응원합니다.